미 연준 9월 금리인하 강하게 암시…새 성명서 표현은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8.01 03:35
글자크기

(상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7월 예상대로 금리동결…하지만 성명서에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어진 두 가지 사명에 대해 충실하겠다"고 새 문구 추가, 고용안정과 경기침체 방어 위한 차기 조치를 암시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며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1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일 (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며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4.07.1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기준금리를 전월과 동일한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발표와 함께 내놓은 성명서에서 차기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암시했다.

31일(현지시간)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7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부터 시행해온 금리 수준을 1년째 고수했다.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저감을 위해 고삐를 계속 쥐기로 한 것이다.



연준은 새로운 성명서에서 금리인하에 필요한 경제상황의 변화를 암시했다. 먼저 노동시장과 관련해 "일자리 증가세가 계속 강하다를, 완화됐다"고 바꿨다. 실업률에 관해서는 "낮은 상태로 머물러 있다에서, 다소 상승했지만 낮은 상태다"라고 고쳐 평가했다.

미 연준 9월 금리인하 강하게 암시…새 성명서 표현은
연준은 물가와 관련해선 "위원회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계속해서 더 나은 균형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보다 안정된 언어를 사용했다. 이전에는 "지난 몇년보다는 목표를 향해 움직였다"고 표현했다. 1분기 물가가 다시 상승했던 위험이 2분기와 3분기 초에 다시 저감 추세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으로 변화된 문구다. 연준은 "위원회가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어진 두 가지 사명에 대해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낮추는 사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새로 나타난 위원회의 두 가지 사명(Both sides of its dual mandate)은 알려진대로 물가 저감 외에 고용안정을 포괄하는 것이다. 높은 금리를 고수하다가 실업률 급증과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새로운 표현 때문에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 된 것이라는 평가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 예상은 다음 FOMC인 9월 18일에는 연준이 정책전환에 나설 것이라는데 집중된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지난 6월에 2.5%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목표치인 2%까지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 하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