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래피즈 로이터=뉴스1) 김종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와 함께 서있다. 이날 트럼프는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러닝메이트인 밴스와 함께 처음 유세에 나섰다. 2024.07.2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그랜드래피즈 로이터=뉴스1) 김종훈 기자
당초 토론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했던 그는 해리스와도 하루빨리 토론하자고 압박했지만 최근 그가 돌풍을 일으키자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일 저녁에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리스와의 TV공개토론 의사를 모호하게 얼버무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는 하루빨리 토론에 나서자고 상대를 압박했지만 일주일 만에 미묘하게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사퇴하기 전까지는 "언제 어디서 언제까지든 맞붙어 토론하자"고 압박했지만 이제는 어조가 사뭇 달라졌다.
(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종훈 기자 = 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남녀 우승팀 축하 행사에 도착한 모습. 이날은 해리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 대선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날이다. 2024.07.22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김종훈 기자
트럼프가 수세적으로 돌아선 것과 반대로 해리스 측은 바이든이 지난 21일 후보직을 사임하자 TV공개토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9월 10일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할 거라고 공언했다. 8월 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가 무난하게 대선 후보로 공식지명되고 그 자리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나면 9월 토론 참석에 자격과 명분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트럼프는 미묘한 발언으로 참석 여부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상대자가 바이든에서 해리스로 바뀌자 오락가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기자들에게 "해리스와 여러 번 토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ABC 방송토론(9월초)은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의 해리스가 최근 수십건의 송사에 직면한 트럼프를 TV공개토론에서 추궁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에 대비해 캠프 측이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설득력이 더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