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GDDR7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성능과 빠른 속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D램인 GDDR에 대한 글로벌 AI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이에 맞춰 현존 최고 성능의 GDDR7을 지난 3월 개발 완료했고, 3분기 중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GDDR7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빠른 32Gbps(초당 32기가비트)의 동작속도가 구현됐다. SK하이닉스는 "사용 환경에 따라 최대 40Gbps까지 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최신 그래픽카드에 탑재돼 초당 1.5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FHD(풀HD)급 영화(5GB) 300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GDDR7은 'PAM3 신호 방식'을 새롭게 적용해 데이터 입출력 핀 1개당 최대 32Gbps의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 'PAM3 신호 방식'은 '-1'과 '0' 그리고 '1'로 신호 체계를 구분해 1주기마다 1.5비트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 방식('0'과 '1'로 신호 체계를 구분)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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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론도 지난 6월 GDDR7의 샘플링을 시작했고, 하반기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GDDR7은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새로운 GPU가 검증 단계에 접어들면서 메모리 기업들이 현재 GDDR6보다 20~30% 프리미엄이 붙은 GDDR7의 생산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며 "3분기 GDDR7 제품이 출하되면 메모리 평균 판매가격이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