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자신의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했지만, 유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진은 양재웅. 2023.02.16
숨진 환자 박모(33)씨의 어머니는 30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양 원장의 사과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씨의 어머니는 "(양 원장은)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유가족은 "병원 측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박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지난달 유기치사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의료진 6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 역시 의료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양재웅은 사고 두달여 만인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병원장인 본인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진은 향후 진행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성실하게 임하고, 이에 따른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