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업체 112곳…"암웨이 등 상위 10개사, 시장 매출 78% 차지"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7.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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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공정거래위원회자료=공정거래위원회


현재 영업 중인 다단계판매 업체가 112곳으로 조사됐다. 한국암웨이 등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의 약 78%를 차지하는 등 상위 업체들에 집중화된 시장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지난 4월 말 기준 영업 중인 등록 다단계판매업자는 112개로 집계됐다.



다단계판매업자 수는 2018년 130개를 기록한 이후 2022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개 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 11개 업체가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10개 업체가 폐업한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81개 업체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었다. 13개 업체는 경기도에 소재하는 등 전체 83.9% 업체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판매업자들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4조9606억원이다. 1년 전(5조4166억원)보다 8.4% 매출이 줄었다. 다단계판매시장의 매출액은 2015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이후 5조원 안팎의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암웨이 등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3조8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 매출의 약 7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들의 등록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약 74%를 차지하는 등 상위 업체들에 집중화된 시장구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을 한번이라도 지급받은 다단계판매원의 수는 125만여명으로 전체 다단계판매원의 17.4%로 나타났다. 후원수당을 받은 다단계판매원들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의 연간 평균은 132만5000원으로 전년(135만3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후원수당을 받는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7108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상위 1~6% 판매원(734만5000원) △상위 6~30% 판매원(81만원) △나머지 70% 판매원(8만원) 등 상위 판매원과의 평균 수령금액이 큰차이를 보였다.



한편 공정위는 매년 소비자의 구매 선택과 다단계판매원의 등록 및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들을 공개하고 있다. 정보 부족에 따른 소비자 등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원은 활동에 앞서 해당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된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또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가 소비를 하려는 다단계판매원도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한 업체인지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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