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리포트만 231건 발간…'스몰캡 강자' 하나증권의 비결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7.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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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베스트리포트] 베스트 스몰캡 하우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제공=하나증권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제공=하나증권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하는 2024년 상반기 베스트리포트 심사결과 베스트 스몰캡하우스로 하나증권 리서치센터가 선정됐다. 하나증권은 2022년 상반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베스트 스몰캡하우스에 이름을 올리며 스몰캡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베스트 스몰캡하우스는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중·소형주 분석 성과가 좋은 하우스에 주어지는 상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업계 평균(94개)을 훌쩍 뛰어넘는 231개의 스몰캡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관련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에 가까웠다. 최고가 기준으로는 25%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이며 증권업계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스몰캡 종목들이 소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 한 결과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실함과 연륜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로 꼽았다. 현재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는 미래산업팀이란 이름으로 6명의 연구원이 스몰캡을 전담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가지고 시장과 의사소통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센터는 애널리스트가 매달 몇건의 자료를 작성했는지 정량화해 관리할 정도로 리포트를 중시한다"며 "미래산업팀 구성원들은 적게는 수년 많게는 10년 가까이 스몰캡 한분야에만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황 센터장은 "자료를 많이 쓰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기업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며 "부상하고 있거나 향후 유망한 산업이 될 것으로 보이는 경우 관련된 기업을 하나하나 방문해서 살펴보는 톱다운(Top-Down·하향식)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류나 테마를 쫓는 대신 시장에서 소외된 회사를 발굴하는 데에도 공을 들여왔다. 황 센터장은 "스몰캡은 새로운 기업을 발굴해 시장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게 일반 섹터 애널리스트와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테마성 종목보다는 남들이 투자하지 않는 소외된 종목 중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고르고자 노력한 게 성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에 위배되지 않는 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은 최대한으로 존중하는 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문화라는점도 강조했다.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애널리스트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리포트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반기 경제 상황과 관련, 황 센터장은 금리인하와 함께 전세계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기우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리를 내리는 경우는 경기가 급격하게 안좋아지는 경우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 두가지인데, 지금은 후자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분명히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말했다.

아직 미국 대선이라는 큰 변수가 남은만큼 하반기를 이끌 산업이 무엇이 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 코스피는 최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유지했다. 황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방산, 은행, 산업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IT, 친환경 등이 주도주가 될 수 있다"며 "다만 미국 대선 결과가 지수방향성을 좌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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