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 받았지만 배송"…티몬 사태에 소비자 먼저 챙긴 기업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김성진 기자 2024.07.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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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11번가, SPC 등 티몬·위메프 미정산액 부담

안정호 시몬스 대표./사진제공=시몬스.안정호 시몬스 대표./사진제공=시몬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고객 보호를 위해 미정산금을 대신 부담하는 기업도 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25일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4억원 상당의 제품을 배송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현재 티몬에서 정산받지 못한 판매대금이 10억원을 넘었다. 이런 와중에 소비자 결제가 이뤄졌지만 아직 출고는 하지 않은 4억원어치 제품을 추가로 배송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총 미정산 대금은 14억원이 된다.



안 대표는 "소비자의 불편과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대금 정산은)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도 위메프에서 구매했으나, 소비자가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10억원 규모의 11번가 기프티콘(모바일상품권)은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11번가는 그동안 요기요, 배달의민족, 신세계 등과 계약을 맺고 해당 업체 기프티콘을 발행해 위메프에서 판매했다.



이에 따라 판매자가 11번가로 명시된 기프티콘은 위메프에서 구매했더라도 기한 내에 정해진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11번가는 티몬에서는 기프티콘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회사 입장에선 미정산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소비자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판단으로 기판매한 기프티콘의 정상 사용 보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과업체 SPC 그룹도 티몬, 위메프 등에서 판매된 'SPC 모바일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대행 업체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 업체와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다. 미정산 대금은 수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PC 관계자는 "고객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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