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웨스트 앨리스 고교에서 첫 선거 유세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후퇴시키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4.07.2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24일(현지시각) 미국 CNN이 SSRS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6%가 해리스 부통령을,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약간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는 표본 오차범위 내라 초박빙의 결과다.
지난 4월과 6월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모두 6%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상대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자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앞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95%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던 응답자는 92%만 선택을 유지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4%를 차지해 지난 6월 66%에서 크게 늘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이번 조사에서 43%까지 올랐는데 이는 CNN 집계 결과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젊은 층, 흑인, 히스패닉(라틴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4월과 6월 조사에서는 35세 미만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4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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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7%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43%로 줄었다.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뀌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70%에서 78%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41%에서 47%로 상승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도 46%에서 50%로 올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결과가 박빙을 이루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NPR, PBS, 마리스트폴이 지난 22일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해리스 부통령(45%)을 1%포인트(P) 차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