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유리, 해변 인증샷 삭제…"과태료 100만원 물 듯" 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7.25 05:58
글자크기
가수 겸 배우 권유리가 테트라포드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권유리 인스타그램가수 겸 배우 권유리가 테트라포드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권유리 인스타그램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권유리가 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권유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PARTY"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권유리는 출입이 금지된 제주 해변 테트라포드에서 서 있거나 눕는 등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댓글창에는 "예전부터 올라가면 안 된다고 뉴스 나오지 않았냐", "딱 봐도 위험한데 왜 올라가는 걸까" 등 우려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권유리는 해당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을 막는 용도로 바다에 쌓아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1949년 프랑스에서 개발했는데 사방으로 뿔이 뻗은 형태로 서로 얽히는 구조가 장점이라 세계 여러 나라 해안 공사에 널리 쓰이고 있다. 길이 3~5m 크기에 큰 것은 개당 70t이 넘는다.



테트라포드. /사진=뉴스1테트라포드. /사진=뉴스1
해양수산부는 2022년 테트라포드 구조물을 항만 내 위험구역으로 분류하고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100만원을 물린다.

테트라포드 표면이 매끈한 데다 바닷물이 수시로 닿으며 해조류가 달라붙어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테트라포드 사이로 떨어지면 손으로 붙잡거나 발을 디딜 곳이 없어 자력 탈출이 어렵다. 게다가 타박상과 골절 등 상처를 입거나 의식을 잃을 가능성이 커 신고조차 어렵다.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테트라포드를 '바다의 블랙홀'로 부르기도 한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테트라포드 사고는 모두 20건이다. 2021년 5건, 2022년 4건, 지난해 11건이 발생했다. 올해도 5월까지 1건이 발생했다. 13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고 4명은 목숨을 잃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