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 지난해에만 86만명 급감…외국인은 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7.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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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우에노의 한 쇼핑가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우에노의 한 쇼핑가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일본 인구가 1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만 86만명 넘게 줄었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주민기본대장을 바탕으로 일본 인구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1일 기준 일본인은 총 1억2156만1801명으로 전년 대비 0.7%(86만1237)명 줄었다. 2009년 이후 1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감소폭은 1968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컸다.

일본인 사망자수에서 출생자수를 뺀 자연감소 인구는 85만360명으로 집계돼 이 역시 조사 시작 후 최대였다. 지난해 사망자수는 157만9727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으나 출생자수는 72만9367명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외국인은 332만3374명으로 전년 대비 11.01% 증가했다. 외국인이 300만명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이후 감소했으나 2023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인과 외국인을 모두 포함한 일본 총인구는 1억2488만5175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인 감소폭이 외국인 증가폭을 웃돌면서 전년 대비 53만1702명 줄었다.



총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도쿄도, 오키나와현, 지바현 등 총 3개 도현에 불과했다. 일본인 인구가 증가한 곳은 도쿄도뿐이었다. 외국인 인구는 전국에서 모두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도쿄도이며 외국인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4.65%로 가장 높았다.

15~64세 생산연령 인구는 총인구의 59.71%로 지난해와 거의 같았다. 이 연령대 일본인은 52만1056명 줄었지만 외국인이 29만8382명 늘어 비율이 유지된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인구 감소 국면에서 노동력을 외국인에 의존하는 실태가 분명히 확인됐단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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