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이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tzuyang'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영상
최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안녕하세요. 최○○ 변호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 최 모 씨가 2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최 모 변호사 블로그 캡처
앞서 쯔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 변호사가 자신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의 전담 변호사이며, 구제역에게 자신의 사생활과 비밀, 허위 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하기 전 녹취록 공개 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소위 사이버 렉카(구제역)와 연루됐다는 게 지금은 너무 후회된다. 그때는 '렉카'가 나름대로 취재도 하고 공익 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 준 자료로 돈 뜯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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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구제역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 탈세와 같은 내용은 공익 제보인데 그걸로 (쯔양) 돈을 뜯을 줄은 몰랐다. 취재 내용이나 방송이 없길래 취재가 안 되는 줄 알고 그냥 지나갔다"고 적었다.
한 누리꾼이 "왜 자꾸 렉카 탓을 하나. 쯔양은 남자 잘못 만난 피해자인데 과거 일을 렉카한테 넘긴 것부터가 잘못이다. 뭐가 그렇게 억울하나. 변명만 하는 게 구제역이랑 똑같다"고 지적하자 최 변호사는 "구제역과 묶지 말아달라. 공론화 명분이 없으면 취재를 그만두면 될 것인데 그렇게 행동해서 엄청 실망이 크다. 사람을 잘못 봤다"는 답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이 "쯔양이 준 2300만원을 다시 돌려줘라"라는 댓글을 남기자 최 변호사는 "지난 4년간 쯔양 관련 일로 업무적으로 많이 도왔다"고 받아쳤다.
또한 최 변호사는 "녹취에서 제가 술 마시고 전화한 것이 있는데, 술 같이 먹고 얘기했던 것인데 술주정한 건 지금도 부끄럽다"며 "술주정 등 실수한 부분은 용서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추후 입장문이 필요하면 블로그를 통해 밝히겠다. 지금은 변호사협회나 수사기관에서 온다고 하니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 거기에서는 거리낌 없이 소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앞으로)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며 "무료 법률상담과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분에 대한 소송 구조활동을 하겠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드리면서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변호사협회(이하 '변협')는 쯔양에 대한 허위정보를 제보한 의혹을 받는 최 모 변호사에 대해 그가 앞서 지난 2월 시상한 우수언론인상을 취소했다. 변협은 최 변호사에 대한 직권 조사를 개시, 이른 시일 내에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