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이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해 "한동훈 후보가 최근에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 거대한 폭로('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폭로)를 한 것은 앞으로 앙금이 많이 남을 그런 사안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위원장이 너무 법적인 잣대로 많은 걸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던 나 후보가 결사 항전하게 된 건 나 후보 본인만의 생각은 아니라 자유한국당 당원, 지도부 합의에 따라 그렇게 진행한 것인데 그것을 너무 가볍게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7일 CBS 주관 4차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향해 "본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지 않나.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며 "법무부 장관은 그런 식으로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당내 비판이 일자 한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에 "17일 '공소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장관이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를 구속 못했느냐'는 (나 후보의)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장관이지만 개별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라며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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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 방송토론회에서 '패스트트랙 사건 기소가 맞았다고 생각하느냐'는 나 후보의 질문에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 대통령"이라고 말해 대통령까지 끌어들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를 두고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한 후보의 사과에는 진정성도, 진실됨도 없었다"며 "한 후보의 입이 시한폭탄"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도 SNS에 '헬마우스(지옥의 입)'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패스트 트랙 가짜 사과'로 동료의원과 당직자 등 당원들의 가슴을 후벼파더니, 이제는 대통령까지 끌어들인다"며 "한 후보는 당 대표가 아니라, 당원으로서도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