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사상 최대 규모인 230억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블룸버그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위즈를 230억달러(약 31조671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는 그간 알파벳이 진행한 인수거래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직전 최대 규모는 2012년 125억달러 규모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였다. 소식통은 인수 거래가 조만간 성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기업가치가 120억달러로 평가돼 이번 논의 가격은 그 2배 수준이다.
구글 클라우드 /로이터=뉴스1
다만 구글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여전히 MS, 아마존에 밀리는 만큼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이버보안 강화에도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은 2년 전 다른 사이버보안업체인 멘디언트를 54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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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신은 최근 빅테크를 향한 규제당국의 반독점 감시가 심해진 것을 이유로 알파벳과 위즈 간 인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 협상은 알파벳이 고객관리업체 허브스팟(HubSpot) 인수 추진 중단 직후 이뤄졌다"며 "허브스팟 거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위즈와 같은 대규모 인수 협상은 최근 규제 당국의 반독점 감시를 받는 알파벳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이미 온라인 광고 등 여러 건의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있다고 언급했다.
WSJ은 "만약 알파벳과 위즈 간 거래가 성사되면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하고, 반독점 환경으로 스타트업들이 (빅테크와) M&A(인수합병)를 꺼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보기 드문 출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