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은 조작된 것"…카라큘라, 구제역 통화 녹취 전체 공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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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카라큘라가 해명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카라큘라가 해명 영상을 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먹방 유튜버 쯔양 협박 의혹에 휩싸인 유튜버 카라큘라가 해명 영상을 올리고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유튜버 카라큘라 입니다.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최근 이슈를 다루는 유튜버들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해명 영상을 긴급하게 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측은 구제역과 제가 2023년 2월 20일 16시 18분경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제가 구제역과 공모해 유튜버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편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는 허위 사실로 조작된 녹취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언컨대 저는 쯔양과 관련해 구제역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금전을 요구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쯔양이 전 남자친구에게 엄청난 고통에 시달려 왔다는 사실 또한 지난밤 쯔양이 올려준 해명 방송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누군가에게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며 가세연 측이 일부 공개한 녹취 전체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를 들어보면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유튜브 코리아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채널을 제지하겠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 과정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지금 네가 쯔양을 터뜨리면 너 그냥 가는 거다. 유튜브 입장에서 쯔양이 얼마나 건강하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데, 쯔양 건드리면 (안 된다)"고 말한다.


또 그는 "난 쯔양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고, 네가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는데 상황이 안 좋으니까 잘 선택해라"고 당부한다.

이에 구제역이 "형님 입장에서 볼 땐 엿 바꿔 먹는 게 낫다?"라고 묻자, 카라큘라는 "네가 말하는 엿이 뒤로 돈 받는 거 그런 거 말하는 거면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돈이 문제가 아니다. 채널을 지켜야지"라며 "쯔양 터뜨리고 너 채널 날아가면 뭐할 거야"라고 경고한다.



카라큘라는 녹취록 공개 후 "당시에는 유튜브 코리아에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채널들을 제지하겠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게시됐다. 따라서 당시에 친분이 있었던 유튜버 구제역에게 채널 운영과 관련해 주의를 당부하고자 쯔양님과 관련해서 저격성 영상을 올리지 말라고 설득하는 입장이었다"며 "이걸 떠나 의도치 않게 거론돼 많은 심적 고통을 받으셨을 쯔양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튜버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유튜버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쯔양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 일부.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갈무리
앞서 가세연은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크로커다일, 전국진 등이 속한 일명 '렉카 연합'이 쯔양이 술집에서 일한 과거를 빌미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해당 의혹에 대해 이들은 일제히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가세연은 추가 녹취를 공개하며 이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금품 갈취를 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추가로 공개된 녹취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사기 혐의를 받는 BJ 수트에 대한 폭로 영상을 함께 기획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생 (유튜버를) 해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애먼 사람 괴롭히는 것도 아니잖나"라며 "그냥 X새끼한테서 후원받은 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어도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카라큘라는 "BJ 수트가 피해자들에게 '카라큘라와 구제역은 나와 관련된 방송을 할 수 없다'고 자신했다"면서 "그럴 거면 진짜 약을 제대로 쳐 주든가. 좋은 데 가서 밥 한 번 사주고 거마비 정도 살짝 해줘 놓고서는 인제 와서 무슨 약을 쳐놨다는 거냐"고 언급하기도 한다. 관련해 가세연은 카라큘라가 받았다는 '거마비'는 2500만원이었다는 제보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또 통화 도중 구제역이 쯔양 소속사 이사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쯔양 측을 만나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챙겨준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으라. 맛있는 거만 찾지 말고 크게 가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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