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별3호 위성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서 운영한 위성 /n/사진=스페이스맵 갈무리
4일 인공위성 솔루션 기업 '스페이스맵' 분석에 따르면 우리별 3호는 지구 상공 721㎞ 부근에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위성인 NOAA-16의 파편 근방까지 최대 100m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충돌 위험 예측 시간은 한국시간 5일 오전 7시 46분 28초다.
다만 우리별 3호는 이미 2002년 임무를 종료했다. 20여년 전 지상과의 통신이 중단됐기 때문에 지상 연구소에서 충돌 위험에 따른 회피 기동을 실시하기 어렵다. 또 우리별 3호는 이미 퇴역한 상태여서 실제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현재 진행되는 우주 관측 미션에는 영향이 없다.
김덕수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스페이스맵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별 3호의 경우 이미 가동을 멈춘 상황이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위성들도 충돌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국내 위성의 회피 기동력은 아직 보완이 필요한 상태로, 충돌에 따른 과학 기술적·국가 보안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별 3호는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 설계해 1999년 5월 26일 발사한, 국내 최초 고유 위성 모델이다. 정밀자기장 측정기,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 등이 실려 있다. 약 3년간 지구 상공 730㎞ 부근을 돌며 과학 실험 임무를 수행하고 2002년 퇴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