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독일 아마존에 '김 스낵' 첫 입점...유럽공략 박차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4.06.25 10:25
글자크기
독일 아마존의 '비비고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김과 K소스독일 아마존의 '비비고 스토어'에서 판매중인 김과 K소스


CJ제일제당 (307,000원 ▼5,500 -1.76%)이 글로벌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앞세워 유럽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Amazon)을 통해 독일에 K푸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독일 아마존'에 문을 연 '비비고 스토어'는 김스낵, K소스, 만두, 치킨 등 19종의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스낵 형태의 김이 독일 아마존에 입점한 것은 처음으로 건강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하며 독일에 본격 진출한 후 채널 입점을 확대해 왔다. 2019년 현지 1위 마트 체인 '에데카(Edeka)'를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버스(Globus)'와 '테굿(Tegut)', 2023년 '레베(REWE)'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등을 출시하며 독일 전역으로 유통망을 늘렸다. 이를 통해 비비고의 독일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48%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네덜란드에서도 대형 마트인 '알버트하인(Albert Heijn)', '윰보(Jumbo)', '호오흐플리트(Hoogvliet)'에 입점했다. 특히 현지 최대 마트 체인인 알버트하인에서는 비비고 교자 3종(치킨·야채, 김치·치킨, 비건BBQ)과 양념치킨이 큰 인기를 끌면서 '소불고기 교자', '소이허니 치킨'을 추가 공급했다. 벨기에에서는 현지 2·3위 마트인 '델하이즈(Delhaize)'와 '까르푸(Carrefour)'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고 있으며 스위스에서도 유명 마트 체인 '알디(Aldi)'와 비비고 만두 판매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서유럽 신규 국가에서 대형 유통채널 진출을 가속화하고 향후 유럽 전역으로 뻗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프랑스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전체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서효교 CJ제일제당 유럽사업담당은 "문화적 특성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며 "만두를 넘어 치킨, 가공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내 K푸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