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611160356964_1.jpg/dims/optimize/)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카오톡 등 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채팅방 참여자들의 매수세 증가로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주식을 매도한 뒤 잠적하는 불법 리딩 사례가 나타났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들은 유튜브나 포털사이트 주식투자 광고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를 모집한 뒤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와 함께하는 토론방'이 있다며 채팅방으로 유인했다. 채팅방에서는 해외 유명 투자 전문가인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 행세를 하며 생소한 해외 주식을 추천했다.
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일당은 개인투자자들이 올린 가격에 주식을 팔았다. 유동성이 낮은 소형주는 적은 매수세로도 주가가 급격히 오른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 불법리딩 사례 주요 특징 /사진=금융감독원](https://thumb.mt.co.kr/06/2024/06/2024061611160356964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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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폭락한 뒤 참여자들이 채팅방에 항의하면 "강력한 공매도 공격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거나 문제를 제기한 참여자를 강제 퇴장 조치했다. 채팅방도 아예 폐쇄하고 잠적했다.
금감원은 최근 온라인 사기는 국경을 넘나드는 형태로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SNS에서 이뤄지는 투자 권유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해 추천하는 종목은 대부분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시가 총액 수준이 낮아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급락하기 쉬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며 "더구나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과 달리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여부 확인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이뤄지다 보니 불법 세력에 대한 단속·법적 조치가 용이하지 않다"며 "피해를 입더라도 범죄수익 동결, 환수 등 피해구제가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