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과 달리 적색맹(P형)이나 녹색맹(D형)은 다른 색깔을 비슷한 색깔로 인지하기 때문에 배경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판교원마을11단지 주차장/사진=KCC
KCC (308,500원 ▲1,000 +0.33%)가 컬러유니버설디자인(Color Universal Design)을 연구한 것은 색각이상자 등 색깔에 취약한 계층이 적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부터다. 2020년 첫 연구를 시작으로 이듬해 컬러디자인센터를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출구를 찾는 것이 생존과 직결되는 비상상황 발생시에도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도움이 된다. 센터에서는 어떤 색깔을, 어떤 패턴과 방식으로 디자인했을 때 정보를 가장 쉽고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도출했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선천적 색각이상자 뿐 아니라 나날이 늘어나는 고령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어두운 곳에서 나오면 눈이 침침해지는데 길눈이 어두운 노인에게는 특히 치명적이다. 2년 전 50대 여성이 영화관에서 나와 화장실을 가려다 비상계단에 갇힌 뒤 골절상을 입은 사건도 안내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영향이다. 색 취약자에게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은 고속도로 출구에 그려진 색깔 유도선 같은 역할을 한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의 안전성이 알려지며 '2023 유니버설 국제 세미나 전시'에 참가해 강연했고 '한국색채대상 블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송파 오금중학교, 판교 원마을 지하 주차장 등에 도입하는 등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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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관계자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색각 특성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컬러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CGV 여의도점 퇴장로/사진제공=KCC
CGV 영등포 스피어엑스관 퇴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