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정부 의료 정책 참여 '보이콧'…"거수기 역할 거부"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05.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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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한국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한국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40개 의과대학의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22일 오후 7시 긴급 총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의학교육 정책 위원회 활동에 전면 불참하기로 결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의교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고등법원의 결정문에서 명확히 제시된 바와 같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단순한 산술적 계산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수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제출한 자료를 보면 전혀 논의 없이 진행됐음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를 근거로 전의교협은 지금의 의료공백 사태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추진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을 무시하고 동일하게 반복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거수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기로 했다"며 의료 및 의학교육 정책에 대한 불참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대한의학회와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와 협력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전문위원회 및 자문위원회 등에 대한 불참 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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