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학문의 자유 충분히 보장…지원 아끼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4.05.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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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05.22. photo1006@newsis.com /사진=전신[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05.22.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학문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전공 간의, 또 학문 간의 벽을 허물고 디지털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합 인재가 마음껏 성장하는 인프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954년 개원한 학술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 학술연구 경력이 최소 20년 이상인 국내 최고의 석학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130명의 석학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을 통해 국가 학술발전에 기여해 온 학자들의 연구 성과와 열정을 치하하고 학술원의 공로에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학술원 개원 기념식 행사는 1994년을 시작으로 10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난 60주년 행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세계 주요 국가들은 미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경쟁이 이제는 기업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 대항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잘 해 왔지만 잠시라도 머뭇거렸다가는 경쟁에서 뒤처지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과 기술, 혁신의 힘을 키워 새로운 도약의 힘을 이뤄내야 한다. 결국 그 힘의 토대는 학문이고 연구"라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는 나라의 성장과 번영을 이끌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정부는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학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학술기관들과의 글로벌 합동연구와 교류협력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22. photo1006@newsis.com /사진=[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22. [email protected] /사진=
윤 대통령은 "건물을 지을 때도 기초공사가 중요하다"며 "초고층 건물일수록 기초를 더 깊이,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 우리가 더 높이 더 크게 도약하려면 그만큼 우리나라 학문의 기초가 깊고 단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과 번영의 근간에 학문과 기술이 있고, 평생을 학문과 연구에 헌신해 주신 여러분께서 그 주역"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 학술발전에 공로가 큰 이상만(98세, 암석학) 회원, 임희섭(87세, 사회학) 회원, 고(故) 장석진(언어학) 회원의 배우자, 고 김상주(자연응용) 회원의 장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친수하며 축하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학술원 회원과 국민훈장 수상자 및 그 가족, 대한민국예술원 임원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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