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6분, 54분…카톡 잦은 장애, 복구시간도 길어졌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김승한 기자 2024.05.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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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5월 들어 세번째 장애…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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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최근 잦은 서비스 장애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과 20일에는 각각 6분 간 장애가 발생한 데 이어 21일에는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웹서비스의 일시적 장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지나치게 잦은 데다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도 커진 표정이다.

카카오 (34,900원 ▼400 -1.13%)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24분까지 54분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PC버전 카카오톡이 로그인되지 않거나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일부 이용자에게만 장애가 발생했고, 모바일 카톡은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상 발견 후 즉각 조치해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내부 시스템 오류"라고만 전했다.

다수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한 카카오톡의 장애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지난 13일 오후 1시44분부터 오후 1시50분까지 6분 동안, 또 전날에도 오후 2시52분부터 약 6분간 일부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장애를 겪었다. 이에 대해서도 카카오는 '일부' 이용자만 불편을 겪었고, 내부 시스템 오류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선 카카오톡을 비롯한 모든 온라인 서비스는 장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오류 자체보다는 얼마나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 불릴 정도로 사회 인프라로 성장한 만큼 장애 시 신속한 복구가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2년 10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먹통' 사태 당시에는 서비스 완전 복구에 127시간 30분이 걸리면서 '일상이 마비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에 정부와 카카오는 사고 방지는 물론 장애 발생 시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의 다중화와 백업 시스템 마련 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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