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은 팩트…친윤 당대표설? 난 신입사원"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4.05.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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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 "한동훈 책임론 성립 안해…대통령도 책임"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4/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4/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 그걸 어떻게 부정하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총선백서는 절대로, 절대로 특정인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럴 의도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다시는 지고 싶지 않아서, 정말 제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합당했는데 서울 수도권에서 쪼그라지는 정당에 저 스스로 위협감을 느껴서 (특위 위원장직 수락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도 책임 있으시다. 책임 있음을 실감한다. 그래서 기자회견도 하시고 바꾸겠다 하신 거 아닌가. 대통령, 한동훈 위원장, 둘 다 책임 있다. 이건 팩트"라며 "여기서 누가 51이고 누가 49냐 이거는 불가능한 수학이고 이거 할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당 일각에서 특위 설문조사에 '이조심판론이 옳았나'란 질문을 포함하며 '한동훈 책임론'을 명시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적극 반박했다. 조 의원은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에게 있고 권한이 크면 클수록 책임도 더 많다"며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 책임 있다. 대통령실 책임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그걸(책임을) 49 대 51, 48 대 52, 이렇게 나누는 건 백서에 없나'란 질문에 "그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개인기로 치면 동급 최강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개인기를 서포트(지원)할 시스템이 우리 안에 있었냐. 이거에 대한 질문들이 지금 총선백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 시점에 대 "5월 말, 6월 초 정도 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본인의 스케줄도 있으실 거고 최대한 정중히 면담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일각에서 조정훈 위원장이 친윤계 당대표로 나오기 위해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대립각 세우는 거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는 질문엔 "제가 벌써 당대표급으로 올라갔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해서 이 당에 좀 기여해야겠다. 그래서 지금 이것저것 하고 있고 어리버리해서 당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질문하고 있다"며 "제가 친윤인가. 친윤이라 그럼 대통령과 여사님하고 식사도 하고 술도 하고 전화도 수시로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저는 태어나서 대통령하고 차 한 잔 마셔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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