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장 강제노동' 중국 26개 업체 블랙리스트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5.1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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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미국 정부가 위구르족 강제 노동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면화 무역업체와 창고시설 등 26개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제재를 부과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날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에 따른 수입 금지 대상 기업에 26곳을 추가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65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지정된 기업들은 신장에서 면화를 조달한 뒤 중국 내 섬유 제조회사들로 판매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는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책임 있는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인권 탄압 요소를 다시 한번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통해 중국 신장과 연계된 모든 상품의 수입을 원칙상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과 무슬림 소수민족 본거지인 신장에서 노동 수용소를 설치한 뒤 강제 노동을 시키며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중국은 이런 혐의를 부인한다. 중국은 이번에도 발끈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은 "소위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은 신장의 안정을 방해하고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일부 미국 정치인들의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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