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온디바이스 AI용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05.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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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개발한 'ZUFS(Zoned UFS) 4.0'/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가 개발한 'ZUFS(Zoned UFS) 4.0'/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인공지능)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Zoned UFS) 4.0'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ZUFS는 디지털카메라·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하는 UFS와 달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Zone)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운용체계) 작동 속도와 저장장치 관리 효율을 높여준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ZUFS 4.0을 사용하면 고용량 게임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UFS 대비 약 45% 단축할 수 있다. 저장장치 읽기·쓰기 성능 저하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돼 제품 수명은 약 40% 길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로 업계 최고 성능을 구현했다"며 "HBM(고대역폭메모리)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 시장 수요를 예상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함께 ZUFS 개발을 시작했다. 최근 시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협업해 이번에 제덱(JEDEC,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3분기부터 ZUFS 4.0 양산을 시작한다.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이 출시하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고 세계 유수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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