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좋은 게임사, 2K 선방·데브 흑전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이정현 기자 2024.05.0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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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활용' 크래프톤 컨센서스 웃돌아…위메이드 신작흥행 적자 뚝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올 1분기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체로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는 신작출시 및 기존 게임의 흥행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공적 론칭으로 적자를 줄였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위메이드, 데브시스터즈, 웹젠은 8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46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8.1% 증가했다. 신작 '롬'(ROM) 출시효과가 일부 반영됐고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콘텐츠 리뉴얼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부터 주요 게임타이틀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하며 '비욘드 코리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을 이달 29일 일본에 출시하고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내 대만, 홍콩, 마카오 등 9개국에 선보인다.

크래프톤은 1분기 매출 6659억원, 영업이익 31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6%, 9.7%씩 증가하면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돌았다. 대형 신작은 없었지만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흥행과 관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공적 출시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613억원, 37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약 100억원 줄었다. 회사는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 및 기존 게임의 안정적 매출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증가했고 영업손익도 흑자전환했다. '쿠키런: 킹덤'의 흥행과 전사적 비용 효율화로 손익구조가 개선됐다. 웹젠은 1분기 매출 614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3.7%, 84.6%씩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뮤 모나크'의 흥행이 이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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