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SK매직 일부 주방가전 영업권 370억에 인수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4.05.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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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SK매직 일부 주방가전 영업권 370억에 인수


경동나비엔이 8일 SK매직의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영업권을 인수했다. 올초부터 인수 협상에 돌입한 끝에 이날 각사 이사회에서 계약에 최종 승인했다. 인수 금액은 370억원이다.

경동나비엔은 올 상반기에 해당 가전들을 판매만 하다가, 하반기에 평택공장에 생산라인을 이전받고 필요한 인허가를 받아 내년 초부터는 '나비엔 매직' 브랜드로 직접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주력인 보일러보다 사업 범위를 넓혀 '실내 공기질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주방 전용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로 1급 발암물질로도 분류된 조리흄(조리 과정에 발생한 연기)을 효과적으로 빨아들이는 게 특징인 제품이다.

SK매직에서 인수한 주방 가전은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SK매직의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모두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만큼 환기청정기와 연계해 다양한 상황에서 실내 공기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 환기청정기가 공기질 관리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이번에 확보한 인수 대금을 △펫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선도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웰니스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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