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분기 매출 크래프톤…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 이뤄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4.05.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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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258,000원 ▼500 -0.19%)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한 6659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PC·콘솔 부문 2552억원, 모바일 부문 4023억원, 기타 부문 84억원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PC·콘솔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론도 맵 업데이트와 올해 1분기 출시한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MAU(월간활성이용자수)와 매출 모두 2022년 무료화 이후 최대 수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배 CFO는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경우 인도 현지 명절에 맞춰 콘텐츠를 출시하고 발리우드 영화 공동 마케팅으로 이용자의 관심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3자 결제 플랫폼 '유니핀' 웹상점도 개설했다"고 했다. 이어 "이같은 BGMI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다양한 퍼블리싱과 게임 중심 투자에 더욱 집중해 올해 인도 시장 1위 퍼블리셔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인도에서 6개의 신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게 목표다. 이미 지난 4월 출시한 '불렛 에코 인디아'를 포함해 지금까지 2개의 게임을 출시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의 게임 수요와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인도 현지화 콘텐츠 시도 경험을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신규 사업 및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을 위한 투자도 계속한다.

자료=크래프톤자료=크래프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개발사 투자도 확대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발표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맞춰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글로벌 유망 IP를 확보하는 중이다. 지난해 총 10건의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 이를 더욱 가속해 상반기에만 9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주요 신작인 '다크앤다커'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에서 진행한 다크앤다커 베타테스트에는 5만명이 넘는 참가자가 모였다. 크래프톤은 베타테스트 기간 확인한 이용자 반응을 통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 나가고 하반기에 단계별 마케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5월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도 설치한다. 위원회를 통해 상장회사로서의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ESG 위원회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방향성과 추진 현황을 점검 및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내재화해 주주가치 제고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도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전사적으로 AI(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가속하고자 CEO(최고경영자) 산하에 AI 전략실을 신설했다.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무한한 대화 생성이 가능해졌고 성우 녹음 없이도 게임에 적합한 음성을 생성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기간을 단축했다. 자체 에셋을 자동으로 만들어 저작권 이슈에서도 자유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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