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24년도 1분기 실적 요약/그래픽=조수아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8일 진행된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2.3% 증가했고, 마케팅비·감가상각비 등 안정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SK텔레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조4746억원, 영업이익은 0.75% 증가한 4985억원이었다.
김 CFO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AI 분야의 필수 인프라가 될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화를 선언했고,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공급받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의 협력도 발표한 바 있다"며 "이에 데이터센터 가동률과 클라우드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재준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전략담당도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으로 2024년 연간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도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율은 30%였다.
김 CFO는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여력 확보를 위해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자산 유동화, 투자 효율화 등 모든 방안을 통해 추가 재원을 창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G 가입자 추가를 통한 통신 부문 성장은 둔화됐지만, SK텔레콤은 로밍 등 부가서비스를 통한 통신 부문 매출도 꾀하고 있다. 김 CFO는 올해 1분기 로밍 서비스 이용률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1.6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CFO는 "특히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족 로밍은 지난해 4분기 28만명에서 이번 1분기 41만명으로 이용자 수가 46% 증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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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배당금은 1주당 830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김 CFO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결기준 조정단기수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며 "특히 주주환원 정책의 상한을 없애고,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도록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됐다"고 강조했다. 김 CFO는 "올해 배당은 전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