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영권 논란 라인야후, 오늘 입장 밝히나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4.05.08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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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자와 타케시 라인야후 CEO. /사진=네이버이데자와 타케시 라인야후 CEO. /사진=네이버


일본 정부의 입김에 따라 네이버(NAVER (175,300원 ▼2,100 -1.18%))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라인야후의 2023년도 실적 발표가 오늘 진행된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 변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LY코퍼레이션(라인야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라인야후의 2023년도 잠정실적이 발표된다. 일본은 매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를 한 해로 보는 한국의 회계연도와 달리 매년 4월 1일에서 다음해 3월31일까지를 한 회계연도로 본다.



이날 실적 발표에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실적 내역에 대한 컨퍼런스콜이 열린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가 발표자로 나서며, 사카우에 료스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배석한다.

업계에선 컨퍼런스콜에서 이데자와 CEO가 일본 총무서의 행정지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사항을 언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라인야후 대주주(64.5%)인 A홀딩스의 지배구조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중 일부를 소프트뱅크에 넘겨 사실상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와 그 자회사 라인야후의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이용자 51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후속조치 성격의 행정지도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 외에 지분관계 조정까지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네이버의 2024년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당 사안을 언급하며 "이례적인 행정지도"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총무성의 지도를 받아들일지 말지의 문제가 아닌, 네이버의 중장기 전략에 기반한 지분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9일에는 A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보유한 소프트뱅크의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 역시 예정돼 있다. 8일 라인야후 및 9일 소프트뱅크 컨퍼런스콜에서 나오는 경영진 발언에 따라 네이버의 지분조정 대응 방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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