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 구글, 지난주 최소 200명 정리해고 단행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5.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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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구글이 1분기 실적 발표 직전 200명 넘는 핵심부서 직원을 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용 절감과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이번에 없앤 일자리 중 일부는 인도와 멕시코 등에서 현지 채용한단 계획이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심 후세인 구글 개발자 생태계 부사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리해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감원은 구글 주력 제품의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고 이용자의 온라인 안전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 '코어 팀' 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코어 팀엔 정보 기술, 파이선(Python) 개발자 팀, 기술 인프라, 보안 기반, 앱 플랫폼, 핵심 개발자 및 다양한 엔지니어링 기술 조직 등이 포함된다.

구글은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코어 팀의 일부 업무를 인도와 멕시코로 이전하고 현지에서 인력을 채용한단 계획이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해 초부터 인력 감축을 단행해왔다. 당시 예상한 인원은 전체 인력의 6%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이다. 감원의 명분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침체였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선 디지털 광고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구조조정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알파벳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알파벳의 올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59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액도 805억4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85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은 616억6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 늘어났다.

알파벳은 이후 6월17일에 6월10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당 20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700억달러 규모로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발표했고, 이 소식에 26일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2조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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