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전망/그래픽=이지혜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2.2%)과 비교할 때 0.4%p(포인트) 오른 수치다. OECD 전망은 한국 정부(2.2%)보다 훨씬 낙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2.3%), 한국은행(2.1%)보다도 높다.
OECD 전망치가 대폭 상향조정된 것은 1분기 GDP 성장률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1.3%로, 시장 예상치(0.5~0.6%)를 훨씬 웃돌았다. 2분기 성장률이 기저효과 등으로 0%에 머물더라도 3·4분기에 각각 0.5%의 성장률만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2.6%에 이른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대거 하향조정됐다. OECD는 일본(-0.5%p), 영국(-0.3%p), 독일(-0.1%p) 등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반면 중국의 경우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2%p 상향조정한 4.9%로 제시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5%p 올린 2.6%다.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의 상황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봤다. OECD가 제시한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2%다. 이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G20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호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한국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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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강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도 2%대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며 "1분기 GDP 실적과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등을 통해 확인된 우리 경제의 뚜렷한 회복 신호 및 물가 둔화흐름과도 부합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2%p 상향조정한 3.1%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다. OECD는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금리 영향 장기화 △금리인하 지연 시 자산시장 위축 소지 △중국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