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또 동결…정부 "과도한 시장변동에 과감한 시장안정조치"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05.0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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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화상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5.02[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화상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05.0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정부와 외환당국은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과도한 시장 변동에는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대한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최 부총리는 화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미국 연준은 금리 동결 후 성명서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6월부터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 정책금리 움직임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다"며 "우리의 정책기조가 물가 목표를 달성해 나갈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선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나 그런 증거를 지금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호조세 지속, 내수 반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견조하므로 이와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는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제고하기 위한 외환시장 구조개선도 차질 없이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고금리 지속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구조적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동산 PF의 경우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기조 하에서 정상사업자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한다.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재구조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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