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만명이 쓰는 쉐보레 온스타, 트랙스에 장착…한국에선 '이것' 다르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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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GM한국사업장GM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GM한국사업장


제너럴모터스(GM)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온스타(OnStar)는 북미에서 1996년부터 시작됐다. 한국 시장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560만명이 넘는 유료 회원을 보유했다.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고 차량 도어의 잠금과 잠금 해제, 경적 활성화, 비상등 점멸 등 원격 제어를 할 수 있다. 또 차량 마일리지 정보, 타이어 공기압, 유량, 엔진 오일 수명, 연비 등 세부 정보를 한눈에 열람할 수 있어 차량 상태 확인과 진단이 가능하다.



한국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2025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최초로 적용돼 이달부터 경험할 수 있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파주까지 왕복 약 120km의 거리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승하며 온스타 서비스 적용으로 달라진 상품성을 직접 체험했다.

특징은 디지털 활성화(Digital Activation) 기능이다. GM은 이 기능을 글로벌 시장 중 한국 시장에서만 온스타에 적용했다. 온스타의 본고장 북미에서는 상담사와 직접 통화해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절차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뒤 인증코드 입력 등의 과정을 거치면 차량과 스마트폰이 곧바로 연결된다.



품질에 대한 기준이 다른 시장보다 높고, 디지털 환경에 친화적인 한국 소비자를 고려한 결과다.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 상황도 반영됐다.
GM한국사업장 온스타 팀 단체 사진 (왼쪽부터) 김덕성 차장, 정세빈 부장, 신승빈 부장. /사진제공=GM한국사업장GM한국사업장 온스타 팀 단체 사진 (왼쪽부터) 김덕성 차장, 정세빈 부장, 신승빈 부장. /사진제공=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북미에서 서비스 중인 온스타 기능 중 우선순위를 따져 한국 시장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기능을 먼저 개발·적용하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로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향후 국내 출시되는 쉐보레, 캐딜락, GMC 차량들에 온스타 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GM한국사업장 온스타팀 신승빈 부장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이용 빈도를 따져봤을 때 원격 시동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를 바탕으로 리모트 스타트 기능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다른 다양한 기능들로 계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M한국사업장은 신형 쉐보레 트랙스에 온스타 기능까지 추가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GM은 올해 1분기 미국 전체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에서 39.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지난 2월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스바루 크로스트랙을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 1위 모델이 됐다.


신 부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글로벌 팀에 여러 차례 강조했고 온스타 도입을 요청했다"며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로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인식을 글로벌 팀에서 갖게 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GM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GM한국사업장GM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GM한국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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