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진학사
25일 입시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각 대학은 올해 기회균형전형을 통해 3만7424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990명 증가한 수치로 수시에서 876명, 정시에서 114명이 각각 늘어난다. 수시 선발인원의 경우 만학도(성인학습자) 전형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기회균형 선발 대상자(통합) 유형에서는 전년 대비 182명이 감소한 7803명을 뽑는다. 이 전형은 기회균형 지원자격 중 2개 이상을 선택해 학생들을 통합 선발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국가보훈 대상자나 농어촌, 저소득층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수시 농어촌 학생 전형은 선발인원이 7599명이다. 통합 전형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하지만 서울 지역 대학들은 수시에서 기회균형(통합)의 지원자격 중 하나로 취급하고 별도로 선발하는데가 많지 않아 중앙대(139명)와 성균관대(100명)와 같은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선발인원이 적다. 다만 정시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시보다는 정시를 적극 공략하는게 낫다는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기회균형 전형은 지원자격이 제한돼 있어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는 편이다. 2023학년도 경희대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일반전형의 최종등록자 상위 70%컷 평균은 89.1이었지만 농어촌 전형은 84.8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개별 학과 단위로 보면 농어촌 전형의 입시결과가 오히려 높게 나오기도 한다. 기회균형 전형은 선발인원이 적은 만큼 변수도 크기 때문에 대학을 지원할 때, 모두 기회균형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일반 전형과 적절한 비율로 섞어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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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기회균형 전형은 전체 선발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다소 낮은 경쟁력으로 선호도 높은 대학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지역 대학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할 것이 많지 않다"면서 "자격이 되는 학생이라면 일반전형과 기회균형 비율을 2대1이나 1대1 비율 정도로 지원해 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