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vs박보검 '꽃미남 싸움'에…여름 韓영화, 박 터진다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2024.04.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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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의 뒤를 이을 대박 예감 작품들 줄지어 개봉

/사진=왼쪽부터 NEW(강동원), 더블랙레이블(박보검)/사진=왼쪽부터 NEW(강동원), 더블랙레이블(박보검)


'범죄도시4'가 지배한 영화계, 올여름은 이와 달리 박 터진다. 강동원, 하정우, 조정석, 이성민 등 충무로 스타들의 신작들이 줄줄이 공개되며 모처럼 치열한 왕좌 쟁탈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 영화 역사상 사상 최초로 '트리플 천만' 흥행을 넘보는 시리즈의 최신작, '범죄도시4'가 마침내 24일 개봉한 바. 예매율이 무려 95%까지 치솟으며 '범죄도시4'의 독주 체제가 구축된 상황이지만, 다가오는 여름엔 풍성하다 못해 넘치게 신작들이 쏟아진다. 5월 초여름부터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까지 라인업이 속속 확정되며 여느 때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다.



강동원vs박보검 '꽃미남 싸움'에…여름 韓영화, 박 터진다
# 강동원 vs 여진구 vs 박보검 '잘 봐, 꽃미남 싸움이다'



초여름은 연예계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들이 컴백하며 뜨겁게 예열한다. 먼저 강동원은 오는 5월 29일 새 영화 '설계자'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설계자'는 지난 2009년 개봉한 홍콩 스릴러 영화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한 작품.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우치' '검은사제들' 등 강동원과 다수 작품을 함께한 영화사 집이 제작을 맡았으며, '범죄의 여왕'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요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동원은 극 중 서늘하고 냉정한 설계자로서 지금껏 보지 못햇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무생, 이미숙, 김홍파, 김신록, 이현욱, 이동휘, 정은채, 탕준상 등 신선한 앙상블을 이루며 호기심을 더한다.

'국민 남동생' 여진구는 선배 하정우와 손잡고 6월 '하이재킹'으로 극장가에 출격한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를 불법으로 납치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진구는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용대 역할로 변신, 전에 없던 반전 활약을 펼친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 태인 역의 하정우와는 첫 연기 호흡으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강동원vs박보검 '꽃미남 싸움'에…여름 韓영화, 박 터진다
또 한 명의 훈남 배우 박보검은 6월 5일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1년 '서복' 이후 약 3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로 반가움을 자아낸다.

특히 '원더랜드'는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은 바. 박보검을 비롯해 '국민 첫사랑' 수지에 정유미, 최우식이 등장하며 공유가 특별출연으로 가세했다. 게다가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부부가 웰메이드 영화 '만추'(2011)에 이어 두 번째로 협업, 신뢰감을 높였다. 영화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스토리를 전한다. 박보검은 극 중 태주를 맡아 정인 역의 수지와 커플 관계로 열연했다.

강동원vs박보검 '꽃미남 싸움'에…여름 韓영화, 박 터진다
# 윤곽 드러난 2024 여름 텐트폴 대전

초여름이 '후끈'한 만큼 올여름 텐트폴 대전은 더욱 만만치 않은 라인업으로 꾸려졌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내세운 여름 대작은 '탈주'로, 7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 규남(이제훈)과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을 건 탈주와 추격전을 그린다. 대세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의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황정민-염정아 주연의 '크로스'도 8월 중에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vs박보검 '꽃미남 싸움'에…여름 韓영화, 박 터진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여름을 겨냥한 야심작은 조정석의 원톱 영화 '파일럿'이다. 2012년 스웨덴 영화 '콕핏'(Cockpit)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를 전개한다. 조정석이 여장남자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 영화 '엑시트'(2019)에 이어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줄 전망이다. 또한 '파일럿'은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2019) 김한결 감독의 차기작으로 오는 7월 31일 개봉한다.

강동원vs박보검 '꽃미남 싸움'에…여름 韓영화, 박 터진다
NEW의 여름 영화는 '핸섬가이즈'. 천만 영화 '서울의 봄'(2023)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선보이는 코미디 영화로 믿고 보는 재미를 예고했다.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비밀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물. 연기파 배우 이성민이 '터프 가이' 재필로 변신해 '섹시 가이' 상구 역의 이희준과 '환장의 콤비'를 형성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등 개성 만점 배우들이 뭉치며 시원한 웃음을 보장했다. 정확한 개봉 일자는 6월 말과 7월 초를 두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또한 고(故) 이선균 주연의 '행복의 나라'(가제)도 여름 시즌 개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국내 대형 배급사 CJ ENM에선 아직 공식화한 작품은 없으나, 고 이선균의 또다른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의 8월 개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재현 감독의 '파묘'로 최근 '천만' 축포를 터뜨린 쇼박스는 현재로서는 여름 시즌에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 개봉만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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