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에 11개월 된 손녀를 태우고 출고한 지 2주 된 SUV를 몰던 60대 여성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해 수사기관에 조사에 나섰다. 이 차량이 역주행해 도로를 내달리는 모습./사진=MBC 보도 화면 캡처
25일 MBC에 따르면 경남 함안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SUV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앞차를 들이받았다. 이후 그대로 질주하면서 역주행 차로로 들어섰다. 앞에 오던 트럭 등과 부딪힐 위기에 여러 차례 처했지만 간신히 모면하고 제 차로로 돌아온 뒤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고 튕겨져나갔다. 1.3㎞ 거리를 49초로 질주했다고 한다.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 속 음성을 들어보면 그는 차량이 질주하자 "엄마야 이거 와이라노"라며 크게 당황했다. 사고 직전 신호 대기를 하면서는 손녀에게 동요를 불러주는 등 평온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국내 차량 제조사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