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계속 순항할까…투자의견 '매수→보유' 내렸다-하이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4.04.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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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한화오션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한화오션


하이투자증권이 한화오션 (31,000원 ▼200 -0.64%)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가 대다수인 국내 증권사에서 목표주가와 함께 투자의견을 함께 내린 건 '사실상 매도'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25일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화오션의 수주는 매출의 절반 수준인 35억달러에 그쳤고 올해 누적 수주액도 카타르 LNGC 12척을 포함해 33억달러로 동종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당장 2025~2026년 매출이 걱정인데 인도 일정은 △2024년 39척 △2025년 30척 △2026년 25척으로 줄고 있다"고 했다.



변 연구원은 "문제는 당장 수주를 채우더라도 물리적으로 2025년 납기는 선종을 막론하고 불가능하고 2026년 납기도 일부 단순 선종을 제외하면 어렵다는 점"이라며 "향후 수주를 희망적으로 가정해서 실적을 추정하더라도 2025년 매출은 2024년보다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한화그룹으로부터 물려받은 풍력과 플랜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한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상선 및 특수선 사업에서의 실적 가시화에 앞서 사업 부문이 여럿 늘어나는 건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합쳐진 풍력, 플랜트 사업의 가시성과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고 본업인 상선사업에서의 수주 감소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는 옳은 방향이지만 지금은 보다 양적인 수주 증가를 보여주지 않으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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