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수 2만명 깨졌다…인구 52개월째 감소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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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경기도 안양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지난 2월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저다. 출생아 수는 주는데 사망자 수는 늘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52개월 연속 자연감소 중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658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계속 줄다가 2022년 9월 13명 반짝 늘었고 그해 10월부터 다시 줄기 시작해 17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됐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2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달 만에 다시 1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보통 새해 첫 달에는 출생아 수가 많아진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도 2월 기준 2022년(-2.8%)과 지난해(-3.3%) 등 확대 흐름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 등 5개 시도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줄었다.


올해 1~2월 누적 출생아 수는 4만805명으로 1년 전(4만3250명)보다 5.7% 감소했다.

이러한 출생아 수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6명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을 계속 하락해 지난해 0.72명까지 낮아진 상태다.

지난 2월 사망자 수는 2만997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2619명) 증가했다.

같은달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우리나라 인구는 1만614명 자연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694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6건(5%) 감소했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735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8건(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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