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중국 스파이' 혐의로 3명이 체포된 가운데 영국에서도 같은 혐의로 2명이 기소돼 유럽 내 '중국 스파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검찰에 따르면 이들 3명은 중국 국가안전부(MMS)가 설립한 위장 회사에서 일하며 독일 대학에 해군 선박에 사용되는 특정 기계 부품을 조사하는 연구를 의뢰했다. 이는 MMS가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체포 당시에도 중국의 해상 전투 작전 계획과 관련된 새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독일 측이 중국의 이미지를 정치적으로 조작하고 중국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스파이 혐의를 악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에서 중국 스파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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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국 왕립검찰청(CPS)은 공무상 비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전직 의회 연구관 크리스토퍼 캐시와 크리스토퍼 베리 등 2명을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캐시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보수당 의원들이 설립한 중국 연구 그룹의 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닉 프라이스 CPS 특수범죄 및 대테러 부서장은 성명을 통해 "이들은 국가에 해로운 수 있는 정보를 중국에 제공한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와 베리는 오는 26일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엔 독일 슈피겔이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2010년부터 4년에 걸쳐 독일 기업 폭스바겐으로부터 1만9000여개의 민감한 문서를 훔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