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눈물의 여왕' 리뷰 4.6만개…"부끄럽지도 않나" 일침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4.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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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드라마 '눈물의 여왕'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드라마 '눈물의 여왕'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국내를 넘어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이번엔 '눈물의 여왕'을 훔쳐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23일 서 교수 측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눈물의 여왕'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는 '눈물의 여왕' 관련 4만6000여건의 리뷰가 남겨져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영화 '파묘' 리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중국의 영화 '파묘' 리뷰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에서는 '눈물의 여왕'과 '파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콘텐츠인 '더 글로리', '무빙', '오징어 게임' 등을 불법적인 경로로 시청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이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墩墩)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의 불법행위에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며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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