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은 요직 두루 거친 '5선' 중진…대언론 소통 '강점'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박종진 기자 2024.04.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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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당내 요직과 국회 주요 보직을 거친 5선의 중량감으로 정무 역량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 현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정 실장은 성동고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국일보에서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 차장, 논설위원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윤 대통령과 1960년생 동갑이다.



제16대 국회에 입성하며 정치에 입문한 정 실장은 17, 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돼 3선 의원의 고지에 올랐다. 이후 20,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면서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 됐다.

정 실장은 당내 요직과 국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국민의힘이 '이준석 징계 사태'로 위기에 처했을 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수습에 나섰다.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국면에서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정치인들의 꿈으로 여겨지는 국회 사무총장과 국회 부의장도 역임한 바 있다.



5선 정치으로서 이룰 수 있는 건 거의 다 이룬 그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도록 적극 권유한 '원조 친윤(친윤석열)계' 인사 중 하나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 대한 사의를 밝힌 직후 "윤석열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우겠다"며 "나와 우리 국민의힘은 문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겠다는 윤석열에게 주저 없이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충청 대망론'을 띄우며 당내에서도 윤 대통령 영입을 위해 발 벗고 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의 대언론 소통 능력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정 실장은 의원 활동을 하면서 늘 언론과 직접 소통해 왔다. 정 실장은 이날 "지금도 우리 언론인 여러분을 보면 늘 가까운 가족을 만나는 것 같은 친근감이 든다. 제가 비교적 언론 프렌들리한 사람"이라며 "매번 전화 응답을 다 못하더라도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60년생 충남 공주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공주대 행정학 명예박사 △한국일보 워싱턴특파원, 논설위원 △16·17·18·20·21대 국회의원 △자유민주연합 대변인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제27대 국회 사무총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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