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략순항미사일 초대형탄두 위력시험.."주변 정세와 무관"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김인한 기자 2024.04.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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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관련 보도를 시청하는 모습./사진제공=뉴스1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관련 보도를 시청하는 모습./사진제공=뉴스1


북한이 최근 전략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시험과 신형 지대공(반항공)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통신)은 전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싸일총국은 4월19일 오후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싸일 '별찌-1-2'형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 발사를 통해 해당 목적이 달성됐다"며 "해당 시험들은 신형 무기 체계들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싸일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사업의 일환이며 주변 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이 통신은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시험 발사하는 사진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비행거리 등은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월2일에도 순항미사일 초대형 전투부 위력시험과 신형 반항공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당시에는 미사일 명칭이나 시험 결과를 거론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합참)도 2월에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사실을 포착했다고 알렸지만 이번에는 공지하지 않았다.



합참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발사 사실을 매번 공지하진 않고 있다. 북한 매체 보도 전 알릴 경우 북한이 기만전술 차원의 보도를 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서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지만 순항미사일 발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어제(19일) 오후 3시30분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감시·추적했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 사절단 방문과 한국의 총선 등으로 미뤘던 시험을 재개했고 굳이 시점과 연계한다면 대북 제재 공조를 위한 주유엔 미국대사의 한일 순방에 대한 맞대응"이라며 "주변 정세와 무관하다고 운운하고 '적' 등 과격한 표현이 없다는 점에서 수위를 조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별찌(별똥별·유성의 북한말)라는 지대공 미사일이 처음 등장함으로써 미사일의 다양성을 포장했다"며 "북한이 전차, 탱크,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 성능 개선에 이어 재래식 공격 미사일 성능 개선을 지속하고 있고 전쟁 준비 완성과 관련해 1차는 재래식 타격무기, 2차는 핵 타격무기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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