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병원 모습/사진=뉴스1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저녁 회의를 열어 25일로 예정된 교수 사직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선 교수들이 물리적·체력적 한계에 직면해 "더는 못 버티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 병원의 한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암, 췌장암 환자의 경우 중증도가 높아 입원 환자들이 많은데 혼자 이들을 다 진료 중"이라며 "외래 예약으로 오는 신규 환자는 아예 진료 볼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간 당직 후에도 진료, 검사, 수술 등으로 36시간 연속 근무 중"이라며 "더는 못 견디겠어서 25일이 되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병원의 간담췌외과 교수는 "원래 환자가 많았던 주요 병원에서는 신규 중증 질환자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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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비상진료 대책으로 상급종합병원에 공중보건의를 파견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공보의가 하는 일이 심전도 검사, 소변줄 빼기, 환자에게 수술 동의서 사인 받기 등"이라며 "현장 경험 자체가 크게 부족한 데다 의료 사고 우려도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