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이스라엘이 이란 이스파한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이 없어 드론 세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중동의 확전을 우려해 지극히 제한적 수준의 반격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상제공=이란 인터내셔널 X 계정
로이터 및 AFP통신과 등을 종합하면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350km 떨어진 이스파한에 보복 공격해 처음으로 이란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을 가했다. 영국 BBC방송은 미국 고위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본토를 밤새 타격했다"며 "이른 아침, 이스파한 중심 도시 주변에서 폭발음이 포착됐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폭발로 테헤란, 시라즈 등 공항이 있는 도시의 영공이 3~4시간가량 폐쇄되면서 다수의 항공기가 회항하기도 했다. 이란 내 여러 주에선 방공망이 가동됐다가 4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이란 국가 사이버스페이스센터의 대변인 호세인 달리리안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경에서부터 (중부) 이스파한이나 다른 지역까지 어떠한 공중 공격도 없었다"며 이스라엘은 "쿼드콥터를 날리는 실패한 시도만 했고, 그 쿼드콥터마저 격추당했다"고 강조했다. 쿼드콥터는 배달용으로 많이 쓰는 드론(무인기) 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스라엘의 (무장) 드론 세 대를 요격했다"며 "아무런 피해가 없었으며, 중요한 핵 시설을 포함해 이 지역의 모든 시설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잔해가 사해의 한 해안에 놓여있다./로이터=뉴스1
한편 미국 언론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사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공격에 앞서 미국에 24~48시간 내 보복할 것이란 계획을 통보했다. ABC뉴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승인한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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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란 측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 여러 명을 사살한 사건에 대한 보복 공습으로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미사일과 드론 300여기 공격을 가했다. 이후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거듭 천명해왔다.
이날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한 때 3% 이상 급등했다. 이날 시리아 남부에서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에서 공습경보가 울렸으나 이는 잘못된 경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9원)보다 9.3원 높아진 1382.2원에 마감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