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화장품 수출 현황/그래픽=조수아
전세계인 입술 물들이는 K뷰티…브랜드 달라도 제조사 같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색조화장품 수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액에서 색조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로 2021년(11.6%)대비 2.9%P(포인트) 늘었다. 이른바 '립스틱 효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입술 화장품 등이 인기를 끈 영향이다.
한국콜마와 클리오가 협업한 블러셔 제품인 '페리페라 맑게 물든 선샤인 치크'도 일본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 블러셔 제품과 다를바 없어 보이지만 이 제품에는 한국콜마가 개발한 기술이 적용됐다. 세범 파우더가 땀과 피지를 흡수해 오랜 시간 은은한 발색이 유지되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얼룩덜룩 균일하게 발리지 않는 기존 블러셔의 단점을 보완하고 물들인 듯 자연스러운 발색이 가능했다. 해당 제품은 일본 현지인들이 K뷰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애용하는 온라인몰인 '큐텐재팬' 뷰티 카테고리별 판매 순위에서 11개월 연속 상위권을 기록중이다.
(고양=뉴스1) 김성진 기자 =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3 하반기 붐업코리아 수출 상담회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3.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김성진 기자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뉴저지에 '기술영업센터'를 열고 미국 영업망을 확대했다. 연구소이면서 북미지역의 마케팅과 영업을 맡는 센터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교육을 마친 직원들이 파견됐다. 한국콜마는 신규 고객사를 최대한 확보해 기존 1공장과 더불어 펜실베이니아에 짓고 있는 미국 2공장의 가동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한국콜마는 현재 짓고 있는 미국 2공장을 기초부터 색조까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검토중이다.
국내 고객사들의 미국 수출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색조제품 중에서도 파운데이션과 같은 베이스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대부분이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OTC(일반의약품) 인증을 받아야한다. 한국콜마는 2013년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OTC 인증을 받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해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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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수년 전부터 글로벌 색조시장의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면서 "국내 고객사의 해외 수출은 물론 고객사가 원한다면 현지에서 생산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한국콜마의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