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양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통합 대표. /사진제공=이마트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병한 통합 이마트 법인은 오는 7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양사의 상품 매입 관련 조직을 통합 정비하고, 내년부터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마트의 이번 결정은 롯데쇼핑이 2022년 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통합한 시너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통합 첫해인 지난해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014년 이후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매입 구조로 납품 단가를 낮춘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현재 전국에 이마트 매장은 155개,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은 253개(직영 230개, 가맹 23개) 분포돼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이마트는 1880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이마트는 27.4%,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9.3% 각각 이익이 줄었다. 통합 이후 실적이 개선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가 슈퍼에 이어 편의점 이마트24도 통합할 가능성에 대해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한다. 업계에서도 편의점은 마트·슈퍼와는 주력 판매 상품과 수요층이 달라 통합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잘 팔리는 물건이 다르면 공동 구매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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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한채양 대표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통합 대표, 황운기 전무가 3사 통합 상품본부장을 맡고 있어 향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후속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롯데쇼핑에 이어 이마트까지 오프라인 매장 원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엔 쿠팡은 물론 최근 신선식품 유통으로 영역을 넓히는 알리익스프레스에 맞서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이커머스 업체보다 강점을 지닌 신선식품 등 먹거리 분야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향후 유통업계에선 온오프라인 분야에서 동시에 '초저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