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웹툰의 멀티웨이 크로스 보더 콘텐츠 수는 2021년에 비해 약 60% 증가했다. 최근 들어 웹툰 IP(지식재산권) 기반 영화나 드라마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화제가 되며 웹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모습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아워 시크릿 매리지'가 대표적인 멀티웨이 크로스 보더 콘텐츠다. 네이버시리즈 웹소설 '연애보다 결혼'을 각색해 만든 이 웹툰은 인도네시아 스토리 작가와 그림작가가 한국 웹툰 PD의 도움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 한국어 웹소설을 해외 작가가 웹툰으로 각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웹툰은 현재 태국어, 중국어(번체자) 연재가 확정됐다.
그동안 웹툰은 한국에서 탄생한 콘텐츠인 만큼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한국 웹툰은 지금도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일례로 '입학용병', '재혼황후', '상남자' 등 한국 오리지널 웹툰들은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엔(약 9억원)을 넘기고 있다.
2014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네이버웹툰은 웹툰 시장을 키우고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작가 및 작품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기존 영어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벗어나 타 국가 언어 오리지널 콘텐츠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OTT가 된 것처럼 다양한 국적의 웹툰을 서비스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으로 거듭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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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일본어 원작을 프랑스어로 번역하거나 영어 원작을 프랑스어나 한국어로 번역하는 등 국경을 넘나드는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워 시크릿 메리지' 성공 사례와 인도네시아 PD들이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어 서비스에서도 웹소설 웹툰화 작품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