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화 에이아이더뉴트리진 대표/사진=김진석 기자
코넥스 상장사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분자진단에 AI를 융합한 진단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주요 기술은 LOP(Lap on Paper)다. 이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PCR(유전자증폭) 분자진단 키트를 만들수 있는데, 이론상으로 가능했던 것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그간 많은 기업이 LOP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상용화한 사례는 없었다. 크기만 작은 게 아니다. 작은 키트 안에는 AI(인공지능) 바이오 기술이 망라돼 있다. 성병, 결핵, 코로나19, 폐렴 등 다양한 질병을 인식할 수 있도록 분자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데에는 통상 8~9개월이 소요되지만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은 프라이머 디자인에 최적화된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이를 2~3개월 내 가능하도록 단축했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이 개발한 분자진단 키트/사진제공=에이아이더뉴트리진
김 대표는 "저가형 면역키트 시장은 중국산 제품 등으로 대체가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지만 우리의 분자진단 키트는 등온증폭(LAMP) 기술, 페이퍼칩, AI 기술이 접목된 차별화 기술로 고객사의 선호도가 높고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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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더뉴트리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국내외 기관으로 인증받은 특허권은 55개에 달한다.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등 다수 지역에서 관심을 보인다. 현재 에이아이더뉴트리진과 LOPAI 플랫폼 도입을 논의하는 글로벌 기업은 15곳 가량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가 선진국과 저개발국가간 진단 기술이 표준화되는 계기가 됐고 이러한 점에서 글로벌 시장침투가 용이한 면이 있다"며 "정부에서도 현장용 분자진단 소형화 기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혀 내수 시장의 성장성까지 더 커졌다"고 언급했다.
에이아이더뉴트리진 본사/사진=김진석 기자
업계는 기술력과 함께 다양한 커리어로 쌓인 경영 노하우에도 주목한다.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이학박사 출신으로 30대에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라이나생명, BC카드, KT 등 다수 대기업에서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코넥스톡-작지만-강한-기업/그래픽=이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