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7시쯤 A씨 부부가 머물던 호텔 방에 옆집 투숙객이 들어왔지만 호텔 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문제는 지난 14일 오전 7시28분쯤 발생했다. 호텔에서 쉬고 있던 A씨 부부는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건장한 남자가 문 쪽에 서 있었다.
화가 난 A씨 부부는 호텔 로비로 내려가 관계자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청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법적으로 정식적인 항의를 해라'는 등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의 허가를 받은 뒤 사건이 발생한 시간대에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돌려본 A씨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날 방에 들어온 일면식 없는 남성을 다름 아닌 옆 객실 투숙객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영상엔 옆 객실 투숙객이 A씨 부부의 방에 들어가 약 7초 정도 머물다가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호텔 직원은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어 모든 객실을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데 어떻게 마스터키도 없는 일반 투숙객이 옆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호텔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화가 나며, 성적 수치심에 괴롭고 정신적인 충격에 트라우마까지 생겼다"고 토로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했네요", "정신적인 충격이 크겠으니 병원부터 다녀오세요", "이런 거 때문에 혼자 여행가는 게 꺼려집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