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넘고 격차 벌렸다…1Q 세계 스마트폰 1위 탈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4.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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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4.1.31/뉴스1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2024.1.31/뉴스1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1위에 올랐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IDC는 "스마트폰 산업이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회복 중임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60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1분기 20.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최초의 AI(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내세운 갤럭시S24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은 호실적이다. 2위는 애플(5010만대)로, 1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이폰15 시리즈 신제품이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출하량 1위에 올랐는데, 곧바로 삼성에 내줬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삼성의 경우 40만대 감소했고, 애플은 530만대 급감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3.5%포인트(p)로, 삼성·애플이 1·2위였던 지난해 1분기(1.8%p)보다 더 벌어졌다.



/사진제공=IDC/사진제공=IDC
이밖에 샤오미(4080만대, 14.1%), 트랜션(2850만대, 9.9%), 오포(2520만대, 8.7%) 등 중국 제조사들이 1분기 출하량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IDC는 삼성·애플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에서 화웨이의 부활과 샤오미·트랜션·오포·원플러스·비보의 성장을 눈여겨볼 요소로 봤다.

나빌라 포팔 IDC 리서치디렉터는 "상위 5개 기업 간 판도 변화가 있으며, 이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지난 2년간 큰 폭의 하락세였던 샤오미가 강한 회복세로 돌아섰고, 트랜션은 국제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위 2개 기업(삼성·애플) 모두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삼성은 최근 몇개 분기보다 전반적으로 더욱 견고한 위치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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